반려동물 라이프

반려견을 위한 여름 간식, 바나나 요거트 스낵 만들기

think-29 2025. 10. 9. 19:50

여름철이 되면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더위를 많이 느껴요.
특히 강아지는 체온 조절 능력이 사람보다 떨어져서 쉽게 지치거나 식욕이 떨어지곤 하죠.
저는 몇 해 전, 더운 날 산책 후 늘 힘없이 누워 있는 반려견의 모습을 보고
시원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주기 시작했어요.
그때 탄생한 레시피가 바로 바나나 요거트 스낵입니다.

 

이 간식은 냉동 보관이 가능하고, 단 10분 만에 완성되는 초간단 레시피예요.
무엇보다 재료가 모두 천연이라서 안심하고 급여할 수 있답니다.
오늘은 제가 실제로 매 여름마다 만들어주는 바나나 요거트 스낵 레시피를 소개해드릴게요.

 

 

 

바나나 요거트 스낵

준비 재료

  • 바나나 1개
  •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 3큰술
  • 꿀 한 방울 (선택사항, 단맛 보완용)
  • 실리콘 몰드나 얼음틀
  • 요거트는 반드시 무가당, 무첨가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.

인공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은 반려동물의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어요.

 

 만드는 방법

1 바나나 준비하기
바나나는 껍질을 벗긴 뒤 잘게 썰어줍니다.
믹서에 넣어도 되지만, 저는 포크로 으깨는 걸 더 좋아해요.
직접 으깨면 식감이 살아 있고, 반려견이 씹는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.

2 요거트와 섞기
그릇에 바나나와 요거트를 넣고 골고루 섞습니다.
이때 꿀을 아주 소량만 넣으면 향이 부드러워집니다.
단, 1세 미만의 강아지에게는 꿀을 넣지 않는 게 좋아요.

3 몰드에 넣기
실리콘 몰드나 얼음틀에 반죽을 한 스푼씩 담아요.
하트 모양, 발바닥 모양 등 귀여운 틀을 사용하면 보기에도 즐겁습니다.

4 냉동 보관하기
냉동실에 3시간 이상 넣어 얼립니다.
완전히 굳으면 몰드에서 빼내어 밀폐용기에 보관하세요.
냉동 보관 시 2주, 냉장 보관 시 3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됩니다.

급여 및 주의사항

  • 하루 1~2개 정도가 적당합니다.
  • 더운 날 산책 후, 식사 후 간식으로 주면 좋아요.
  • 너무 차가운 상태로 급여하지 말고 실온에서 2~3분 두었다가 주세요.
  • 유당 소화에 약한 강아지는 요거트 대신 염분 없는 염소젖 요거트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.

이 간식은 단순히 ‘시원한 간식’이 아니라
비타민과 칼륨, 단백질이 풍부해서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.
특히 바나나는 피로 회복에 좋은 과일로,
활동량이 많은 강아지에게 꼭 필요한 영양 간식이에요.

내가 직접 만들어보니

바나나 요거트 스낵을 처음 만들어 냉동실에서 꺼냈을 때,
반려견이 코끝으로 킁킁거리며 달려오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어요.
살짝 녹은 상태로 건네주면, 차가운 느낌이 혀에 닿는 게 좋은지
꼬리를 흔들며 천천히 녹여 먹더라고요.
무더운 여름, 에어컨 바람보다도
이 작은 간식 하나가 반려견의 하루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줬습니다.

저는 주말마다 이 스낵을 만들어 얼음틀째로 냉동실에 보관해둬요.
그럼 산책 후 귀가할 때마다 바로 꺼내줄 수 있어 편리하고,
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일 수 있어 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.
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루틴이 쌓이면
반려동물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.

 

바나나 요거트 스낵은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도
사랑과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반려견 맞춤 간식이에요.
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고 건강한 간식을 직접 만들어주는 그 마음,
그게 바로 ‘진짜 반려’의 시작 아닐까요?

오늘 주방에서 바나나 한 개, 요거트 한 스푼으로
반려견의 행복한 미소를 만들어보세요.
그 미소가 여러분에게도 가장 큰 위로가 될 거예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