반려동물 라이프

반려견이 사랑하는 건강 간식, 단호박 치즈볼 만들기

think-29 2025. 10. 9. 20:17

요즘 반려동물을 위한 수제 간식이 인기를 끌고 있죠.
하지만 막상 직접 만들어보려 하면 “어렵지 않을까?”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해요.
저 역시 처음에는 그랬어요.
그런데 단호박과 치즈만 있으면 놀라울 만큼 간단하면서도,
반려견이 정말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.
그게 바로 단호박 치즈볼이에요.

이 간식은 단호박의 천연 단맛과 치즈의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져
식사 후 간식이나 산책 전 간단한 보상용으로 딱이에요.


무엇보다 영양 밸런스가 좋아서 노령견이나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에게도 잘 맞습니다.
오늘은 제가 실제로 만들어보고 반려견이 정말 잘 먹었던 단호박 치즈볼 레시피를 공유해볼게요.

 

 

단호박 치즈볼

준비 재료

  • 삶은 단호박 100g
  • 무염 치즈 50g (모짜렐라 또는 크림치즈 가능)
  • 귀리 가루 2큰술 (밀가루 대체용)
  • 코코넛 오일 1티스푼 (선택사항)
  • 단호박은 삶은 후 껍질을 제거하고 완전히 식혀서 사용해야 합니다.

뜨거운 상태에서는 반죽이 질어져 모양을 잡기 어렵습니다.

만드는 방법

1 단호박 준비하기
단호박은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찜기에 10분 정도 쪄줍니다.
완전히 익으면 포크로 으깨 부드러운 무스로 만들어주세요.

2 재료 섞기
그릇에 으깬 단호박, 치즈, 귀리 가루를 넣고 고루 섞습니다.
점성이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게 반죽을 만들어주세요.
너무 되면 치즈를 조금 더 추가하면 됩니다.

3 모양 만들기
작은 스푼으로 한 입 크기로 떼어 동그랗게 빚어주세요.
강아지가 먹기 좋은 크기는 지름 2cm 정도예요.

4 굽기
예열된 오븐에 170도에서 15~20분 구워줍니다.
겉이 살짝 노릇해지면 완성!
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할 경우 160도에서 10~12분이면 충분합니다.

5 식히기 및 보관
완전히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세요.
냉장 시 4일, 냉동 시 2주까지 보관 가능합니다.
자연 재료로 만든 만큼 방부제가 없어 오래 두면 변질될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.

 급여 및 영양 포인트

  • 하루 1~2개 정도가 적당합니다.
  • 훈련 후 보상용으로 주거나, 식사 사이 입맛 돋우기용으로 좋아요.
  •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눈 건강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.
  • 치즈는 칼슘과 단백질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성장기 반려견에게도 좋아요.

무엇보다 이 치즈볼은 냄새가 부드럽고 고소해서
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잘 먹어요.
노령견의 경우 치아가 약할 수 있으니,
급여 전 전자레인지에 5초 정도 돌려 살짝 부드럽게 만들어 주세요.

 내가 직접 만들어보니

저는 이 간식을 주말마다 만들어 냉동실에 보관해두어요.
산책 나가기 전 한두 개 꺼내 자연 해동하면,
산책 후 돌아올 때쯤 적당히 부드럽게 녹아 있어서 급여하기 좋더라고요.

 

처음 만들어줬을 때, 반려견이 코끝으로 냄새를 맡다가
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입에 쏙 넣는 모습을 보며 정말 뿌듯했어요.
그때 느꼈어요. “아, 이건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는 시간이다.”

단호박을 으깨는 손끝, 치즈를 섞는 그 과정 하나하나가
결국 반려동물과 나를 연결하는 작은 교감이 되는 것 같았어요.

 

단호박 치즈볼은 화려하지 않아도 정성이 가득한 수제 간식이에요.
천연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어서,
내 반려견에게 정말 ‘좋은 것만 주고 싶다’는 마음을 담을 수 있죠.

한 번 만들어보면, 시중 간식을 살 때보다 훨씬 안심되고,
무엇보다 반려견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.

 

오늘 주방에서 단호박과 치즈 한 조각으로
반려견의 하루를 더 따뜻하게 만들어보세요.
그 작은 간식이 사랑을 전하는 최고의 방법이 될 거예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