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양이와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현실은 소파였다.처음에는 발톱 자국 몇 개 정도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.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파 모서리는 헤지고, 가죽은 일어나고, 패브릭은 실밥이 풀렸다.고양이를 혼내도 소용이 없었다.스프레이를 뿌려도 잠시뿐이었다.소파 위에 덮개를 씌워도 결국 그 아래까지 파고들었다.그때 깨달았다.이건 고양이의 문제라기보다 내 생활 방식의 문제라는 걸.그래서 소파를 지키는 대신 고양이의 본능을 이해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.이 글은 가구를 바꾸지 않고고양이를 혼내지 않고생활 환경을 크게 바꾸지도 않으면서소파 긁힘 문제를 자연스럽게 줄인 나만의 경험 정리다. 1 고양이가 소파를 긁는 진짜 이유부터 바꾸기고양이가 소파를 긁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았다.발톱 손질 때..